중국의 한 남성이 높이 100m 전봇대에 올라 지폐를 마구 뿌리는 행동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중위안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경 허난성 정저우시에 서 있는 높이 100m가 넘는 고압 전봇대에 매달려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년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작은 하급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일을 맡겼던 상급업체가 지급하기로 한 사업수익 1만 5814위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수차례 회사로 찾아가 돈을 지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에 분노한 남성은 전봇대에 올라 미납된 수익금을 내놓으라면서 “아들이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잠시 후 해당 상급업체 관계자가 나와 그에게 1만 5000위안(약 253만 3000원)의 현금을 쥐어줬지만, 전봇대 위에서 돈을 세어 본 남성은 “내가 받아야 할 돈에서 한참 모자란다”며 이내 돈을 바닥에 모두 뿌리고 말았다.
돈을 가져왔던 업체 관계자는 “하급업체에 준 일이 마무리 되면 1만 5814원을 지급하기로 했었다”면서 “아직 일이 다 끝난 것이 아니어서 1만 5000위안만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돈이 비 오듯 쏟아지는 ‘진풍경’이 연출된 뒤 급하게 남은 814원과 함께 다시 1만 5814원을 남성에게 올려 보냈고, 사건이 시작된 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남성은 전봇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현지 경찰은 전신주에 오른 남성과 해당 상급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