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의 리원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는 새끼 하마를 노리던 배고픈 악어와 절절한 모성애의 어미하마가 생사를 걸고 맞서고 있다.
특히 악어와 하마가 서로 물어뜯으며 피가 튀는 생생한 장면은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격히 돌아갔는지를 짐작게 했다.
이 놀라운 장면을 포착한 영국 출신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아르노 제르맹(37)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악어가 우세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하지만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하마는 맹렬한 공격으로 악어를 쫓아내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6년간 말라위와 리원데 국립공원 일대를 32차례나 여행했다. 마지막 여행에서 큰 수확을 얻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 사진은 제르맹이 물총새를 촬영하던 중 순간적으로 싸움이 벌어진 두 맹수를 포착한 것이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악어와 하마의 결투 장면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물총새 사진도 모두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