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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치인 사인회서 ‘색종이 세례’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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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현장에서 정치인들은 종종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휘말리기도 한다. 최근 미국 공화당 차기대선 예비후보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유세현장도 아닌 자신의 책 사인회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색종이 세례를 당해 얼굴을 붉혔다.

깅리치 전 의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미니에폴리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책 출판기념 사인회를 열고 독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행사가 무르익었을 때 팬을 가장한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미리 준비해온 과자상자를 열어 그의 머리에 뿌렸다.

상자 안에는 반짝이는 은빛 색종이 조각이 가득 들어있었다. 깅리치 전 의장과 옆자리에 앉은 부인은 당황한 표정을 애써 숨기며 색종이 세례를 참았다. 이 남성은 “동성애 혐오 정책을 그만두라.”고 소리를 치다가 행사관계자에 끌려 밖으로 나갔다.

이른바 ‘색종이 테러’를 한 남성은 동성애 지지자 닉 에스피노사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지금까지 정치행사 최소 2곳에서 비슷한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미국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유세활동을 할 때는 동전으로 가득한 가방을 쏟는 등 소란을 피운 바 있다.

머리와 어깨에 색종이 조각을 뒤집어 쓴 깅리치 전 의장은 “자유 국가에 살게 돼 영광이다.”(Nice to live in a free country)란 뼈있는 농담으로 불편한 심기를 살짝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깅리치 전 의장은 보석회사 ‘티파니’에 50만달러를 빚지고도 갚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고, 3번의 결혼을 했던 과거 사생활이 재조명되면서 대권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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