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아니마나투랄리스가 1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의 한 시장 앞 광장에서 대형 접시를 설치하고 알몸의 여자를 눕혔다.
자주색과 녹색 채소가 가지런히 놓인 접시에 옆으로 몸을 누인 여자 주변엔 피를 상징하는 붉은 액체가 보였다. 접시 옆에는 대형 포크와 나이프가 놓여 있었다.
”이렇게 잔인한 음식, 얼마나 드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마나투랄리스 회원들은 이렇게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육식을 중단하자고 호소했다.
아니마나투랄리스는 발렌시아, 팔마데마요르카 등지에서도 퍼포먼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동물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의 감성이 풍부할 때라 그 어느 때보다 캠페인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아니마나투랄리스 관계자는 “잔인함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차별이 없는 개념”이라며 “과거는 몰라도 지금은 육식을 대체할 식품이 충분해 굳이 동물을 잡아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아니마나투랄리스는 “매년 식용으로 죽어가는 각종 동물이 500억 마리에 이른다.”면서 “이젠 육식을 중단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