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은 서로의 장소나 거리, 방향을 나타내는 공통의 언어를 습득하는 로봇 ‘링고로이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링고로이드의 형태는 바퀴가 달린 노트북PC 모양. 이 로봇에는 음파탐지기와 카메라, 레이저 거리측정기, 마이크, 스피커 등이 내장되어 있어 주위를 이동해 자신이 있는 곳을 파악한 후 동료 로봇과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 두 로봇은 돌아다니다가 이름을 알지 못하는 장소에 이르면 그 장소를 설명하기 위한 단어를 만들어 내 다른 로봇에게 전달하게 된다.
또 사무실 등 특정 공간 내에서 그들만의 언어로 다른 로봇을 특정 장소로 유도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차후 이 로봇들이 특정 장소까지 가는 방법이나 특정 장소까지 갈 수 있는 지 여부 같은 보다 세부적인 개념에 관해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슐츠 박사는 “현 단계에서 링고로이드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공간 개념에 한정되어 있다.” 며 “중요한 것은 로봇 자체가 각각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제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