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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스페인 시위청년, 복권대박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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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화가 난 채’ 시위를 벌이던 스페인 남자가 복권에 당첨, 20억이 넘는 상금을 받게 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사는 34세 남자가 ‘화를 내다’ 덜컥 상금을 움켜쥔 행운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주 복권을 산 뒤 마드리드 중심부에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

마드리드의 광장 ‘태양의 문’(푸에르타 델 솔)에선 최근 청년들이 모여 긴축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광장에 텐트를 치고 농성시위를 벌인 청년들은 스스로를 ‘분노한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스페인은 실업률이 21%를 넘어서는 등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40%를 웃돌고 있다.

복권을 산 행운의 남자도 ‘분노한 사람’이었다. 그는 복권을 산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광장에서 시위에 참여했다. 그런 그가 “1등에 당첨됐다. 상금 130만 유로(약 20억1500만원)를 받아가라.”며 복권회사로부터 믿기지 않는 연락을 받은 건 지난 13일이다.

남자는 회원가입이 요구는 인터넷사이트에서 복권을 샀다. 회사가 연락을 취할 수 있었던 건 남자가 전화번호와 메일주소를 남긴 덕분이다.

복권회사는 12일 하루종일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남자는 받지 않았다. 메일도 답이 없었다.

가까스로 하루 뒤 연락이 닿은 남자에게 복권회사가 “왜 전화를 받지 않았는가. 상금을 원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그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어 당첨사실을 몰랐다. 1등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인터넷에는 단번에 백만장자가 된 남자가 또 시위에 참여할지 궁금하다는 등 부럽다는 반응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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