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 태어난 곳은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지방의 말비나스라는 오지 마을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산티아고 지방신문 누에보디아리오 등에 따르면 염소는 지난 15일 태어났다.
엄마염소는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불행하게도 주인 카를로스가 처음 발견했을 때 새끼 두 마리는 모두 죽은 상태였다.
그러나 주인은 새끼가 3마리가 태어나 죽은 줄 알았다. 죽은 채 겹쳐 쓰러져 있는 새끼의 다리가 얼핏 10개 이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왈칵 눈물을 쏟으며 죽은 새끼들을 수습하려던 주인은 깜짝 놀랐다. 죽은 채 누워있는 새끼는 두 마리였다. 그 중 한 마리는 다리가 8개였다.
생긴 것도 염소새끼와는 전혀 달랐다. 염소가 전혀 염소를 닮지 않은 다리 8개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을 낳은 셈이다.
카를로스는 죽은 8다리 염소새끼를 냉동 보관하고 있다. 도심으로 가져가 검사를 받아보자는 이웃들의 말을 듣고서다. 카를로스가 사는 마을에는 수의사가 없다.
그는 “몇 년째 염소를 기르고 있지만 이렇게 생긴 염소, 다리가 8개 달린 동물은 처음 본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방신문은 “마을 주민들이 모두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