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유명 관광지가 몰려있는 게레로 주(州)정부는 최근 연예인 뺨치는 여경 선발 조건을 내걸어 온갖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레로 주는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보호하는 여경들을 모집하면서, 나이 18~26세, 키 164㎝이상, 적절한 체중과 출중한 외모, 유창한 외국어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
또 여경들에게 주 정부에서 만든 ‘특별한 유니폼’을 입히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유니폼의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성미를 지나치게 강조한 옷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파다하다.
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유니폼을 입은 여경들은 런던의 여경들처럼 게레로 주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곳에 배치되는 여경들의 명목상 임무는 외국인 관광자를 보호하는 것이지만, 사실 관광객들의 가이드를 주로 맡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타투(문신)이나 피어싱을 한 사람은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멕시코 여성인권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플랑카 라이코 대표는 “매우 분노한다.”면서 “외모와 경찰직업은 큰 관계가 없다. 우리는 남자 경찰을 뽑을 때 외모를 보고 선발하는 사례는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