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버크셔 주에 있는 리딩이란 마을에 사는 한 80세 여성이 이달 초 들쥐에게 다리를 물려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마을은 불과 3년 전부터 들쥐들 수가 급증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낳았다. 한번 늘어난 들쥐는 시당국이 수수방관하는 사이 계속 늘어났다. 급기야 이 마을 거리 3곳의 일부 주민들은 수도관을 통해 이동하는 들쥐들 때문에 이사를 나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런 가운데 침대생활을 하던 80세 노인이 들쥐에 다리를 물려 의식을 잃고 2주 만에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시의회가 마을 위생관리에 등한시 했기 때문에 벌어진 예고된 사고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마을에 살다가 얼마 전 이사를 떠난 크리스 설리반은 “딸의 침대 아래서도 우글거리고 벽을 타고 다니는 들쥐들 통에 놀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여러 번 대책을 호소했지만 시의회가 이를 묵인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시의회 측은 “들쥐에 물려 80세 주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매우 안타깝고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다.”면서 “들쥐 수가 급증하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위생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