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교도소에서 명품 입지마!” 마피아대부들에 금지령

작성 2011.08.05 00:00 ㅣ 수정 2011.08.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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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교도소가 명품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이색적인 내부규정을 내놨다.

팔레르모의 우치아르도네 교도소가 재소자를 대상으로 명품 착복금지령을 발동했다. 교도소는 앞으로 호화판 파티도 열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우치아르도네 교도소는 수갑을 찬 이탈리아 마피아 대부들이 대거 수감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피아 대부들은 교도소에서 호화판 생활을 한다.

미첼 카탈라노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교도소에서 딸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파티에선 대형새우요리 등이 상에 오른 가운데 샴페인이 터졌다.

교도소 내 성당에서 딸의 결혼식을 치른 마피아대부도 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엔 호화판 파티가 열렸다.


이런 일이 수십 년째 계속되고 있는 우치아르도 교도소에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여자교도소장이 신임으로 부임하면서다.

신임소장 리타 바르베라는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겠다면서 칼을 빼들었다.

1호 조치가 명품 착복금지령이다. 프라다, 구찌, 발렌티노, 베르사체, 루이비통, 아르마니 등 명품 옷을 입지 못하게 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도 금지 브랜드로 지정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반발이 심하다.

현지 언론은 “마피아 대부의 부인들이 교도소로 몰려가 ‘남편이 벌거벗고 지내게 됐다.’며 항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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