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코차밤바 주에 있는 엘아브라 교도소에서 재소자 수십 명이 완전히 몸을 땅에 파묻는 ‘매장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재소자들은 땅을 판 뒤 몸을 누이고 얼굴만 내놓은 채 몸을 완전히 파묻고 “돈이 없으면 죽는다. 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매장시위에 앞서 재소자들은 대형 플래카드에 피로 “수당을 지급하라.”고 혈서를 쓰기도 했다.
볼리비아는 일반적으로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매월 소액의 영양섭취 지원금을 지급한다. 교도소에서 나오는 음식 외 재소자들이 식품을 사먹거나 가족을 돕도록 하기 위한 돈이다.
금액은 주(州)마다 각각 다르며 매장시위가 벌어진 코차밤바에선 하루 6볼리비아노스(약 1100원)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힘들어지면서 주 당국은 두달째 이 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재소자들이 지원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요구가 다른 교도소로도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RT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