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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자녀 원하면 타국 연인 만나라”

작성 2011.08.05 00:00 ㅣ 수정 2011.08.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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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혹은 타국 연인과 교제 중인 사람들은 자녀의 키 걱정을 조금 덜어도 될지 모르겠다. 최근 부모의 출신지가 서로 멀수록 자녀의 키가 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보도했다.

폴란드 과학아카데미 인류학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부모가 같은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그렇지 않은 부모를 둔 자녀보다 평균적으로 키가 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이유가 유전적 특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주 다른 지역 출신의 사람들은 대대로 같은 지역 출신들보다 매우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서로 다른 유전자가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효율적인 신체를 가진 후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매년 폴란드 학교에서 측정하고 있는 신체검사 기록을 연구에 활용했다. 이들은 성장 기간에 있는 6세부터 18세까지 아이들(남 2675명·여 2603명)의 신장 데이터와 이들 부모의 키, 수입 정도의 관계를 분석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내놨다.

자녀의 신장은 부모의 유전적 요인과 영양 섭취 등의 많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누구나 예상하고 있지만 연구팀은 ‘결혼 거리’ 즉 부모의 출신지 차이가 자녀의 키에 영향을 주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남녀의 신장에 각각 20%, 14%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서로 먼 곳에서 태어난 남녀는 그들의 자손에 여러 유전적 장점을 부여할 수 있는 더 많은 유전적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유전적 다양성을 이형 접합성(heterozygosity)이라고 하는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큰 신장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연구팀을 이끈 다리우스 다넬 박사는 말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성장 기간이 늦기에 어떤 특정한 유전적 에너지를 신체 성장에 쓰지만 여성은 여분의 에너지를 생식 성숙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신체인류학 저널(AJPA) 7월호에 실린 이번 연구는 직접적인 유전자 관계를 실험한 결과가 아닌 간접적인 근사치를 나타낸 것으로, 연구팀은 실질적인 유전자 관계 실험을 위한 설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자료(베이비가제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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