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늘만 찌르려고 하는가? 땅으로 파들어가자!” 발상의 전환이 독특한 건설프로젝트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멕시코의 한 건축설계사무소가 ‘높은 빌딩’ 대신 ‘깊은 빌딩’을 설계했다. 스카이크레이퍼(초고층빌딩)과는 반대 개념, 이른바 어스크레이퍼 프로젝트다.
벽돌만 쌓을 게 아니라 삽질을 열심히 해도 훌륭한 건축물이 나온다는 아이디어다.
멕시코의 건축사무소 BNKR 아키텍투라가 멕시코시티에 세우겠다며 공개한 자료를 보면 빌딩은 거꾸로 된 피라미드 형태다. 피라미드를 뒤집어 땅에 박아 놓은 형태로 빌딩을 지어 내려간다(?)는 것이다.
깊이 300m, 면적 5만7600m2의 어스크레이퍼는 주상복합으로 설계됐다.
가장 높은(?) 지하 1∼10층 등 고층(?)에는 멕시코 역사박물관과 아스테카 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이어 밑으로 내려가면서 쇼핑몰과 아파트, 사무실이 차례로 조성된다.
현지 언론은 “밀실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 따사로운 햇볕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보도했다.
사진=BNKR 아키텍투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