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 사는 소녀 황더우더우는 힘겹게 가정을 꾸리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자청해서 ‘댄서’가 됐다.
더우더우의 어머니는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졌고 아버지 역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던 탓에 경제능력을 잃었다. 어머니 홀로 생계를 이끌어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소녀는 자신이 용돈을 벌겠다며 직접 거리로 나섰다.
매주 4차례 우루무치 시내에 있는 한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춤을 추는 더우더우의 월급은 800위안. 우리 돈으로 14만 3000원 가량이지만 어린 소녀에게는 적지 않은 액수다.
소녀는 매일 밤 스포츠댄스 복장과 짙은 메이크업을 하고 식사중인 손님들 앞 무대에서 춤을 선보인다. 이를 본 손님들은 혼자 춤을 추는 소녀의 모습이 신기한 듯 카메라 세례를 터뜨린다.
그리고 밤 10시 경,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어깨에 짊어진 더우더우는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퇴근’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 소녀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사회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의 한 배우는 더우더우에게 유명 가수를 소개시켜주고 트레이닝을 돕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어린 나이에 가족을 위해 애쓰는 소녀에게 생활비를 전달하고 싶다.”며 돕기를 원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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