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네덜란드 공동 연구팀은 지구가 아닌 목성, 토성, 금성과 같은 다른 행성 조건에 맞춘 모의실험으로 스프라이트를 성공적으로 발생시켰다.
스프라이트는 대기권 50~90km 사이에서 발생하며 지속시간도 매우 짧다. 따라서 이 같은 방전 현상을 촬영하려면 고감도 초고속 카메라가 필요하다. 또 이 현상은 기존의 번개처럼 일직선으로 내리꽂는 다는 상식에서 벗어나 주홍빛을 띤 붉은색에 푸른 꼬리를 지니는 등 다양한 형태와 규모를 가진다.
연구를 이끈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원 다리아 두르로빈은 “다른 행성의 대기조건을 임의로 만들어 지구에서만 발생하리라 여긴 스프라이트를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스프라이트와 같은 번개 현상은 과거 지구 상에 생명체를 발생시킨 원생액(원시수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어 지구가 아닌 외계 행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행성과학회(EPSC)와 미국 천문학회의 행성과학분과(DPS)의 합동 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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