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네안데르탈인 멸종 이유 현생인류와 섹스 때문?

작성 2011.11.29 00:00 ㅣ 수정 2012.04.19 18:4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약 4만년 전 유럽 전역에 분포했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이유는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와의 ‘섹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마이클 바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저널 ‘인간 생태학’(Human Ecology)에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이종 교배를 했다.” 며 “몇세대에 걸치면서 개체수가 압도적으로 적은 네안데르탈인의 게놈이 차츰 줄어들어 현 인류에 흡수됐다.”고 주장했다.

바튼 교수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교배하게 된 계기로 추운 기후를 꼽았다.

바튼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은 빙하기가 시작되었을 때 먹을 것을 찾아 자신의 행동범위를 넓혀갔다.” 며 “이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다른 종과 접촉할 기회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남겨진 먹잇감을 놓고 서로 조우할 기회가 증가해 교배가 빈번히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유럽과 아시아의 동굴 유적지에서 출토된 석기를 분석, 두 종의 이동범위 변화를 조사해 얻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독일 막스 프랑크 진화연구소 벤스 비올라 연구원도 “두 종간의 이종교배가 그만큼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론도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며 “호모사피엔스의 남성이 네안데르탈인의 여성을 만나면 반드시 교배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호모사피엔스에 의한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폴 멜라스 경 교수가 이끄는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아프리카에 살던 호모사피엔스가 4만년 전 유럽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수적 열세에 놓여있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됐다.”고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서 발표한 바 있다.

멜라스 경 교수는 “현생인류가 새로운 기술과 행동 혁신으로 네안데르탈인을 몰아낸 건 분명하다. 경쟁에서 밀린 네안데르탈인이 점차 그다지 생산성 높지 않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여기에 기상학적 변화까지 나타나면서 인류의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