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궁금증을 자아낼 만한 변기사고가 아르헨티나의 한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 플로렌시오 바렐라의 한 교도소에서 남자재소자의 팔이 변기 속에 깊숙히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남자는 변기 안으로 잔뜩 뻗친 팔이 빠져나오지 않자 교도관들에게 SOS를 쳤다.
교도관들이 달려들어 긴급구조작전(?)을 벌였지만 변기는 좀처럼 남자의 팔을 놔주지 않았다.
고민하던 교도소 측은 결국 변기를 떼어내고 남자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남자는 철로 만든 변기를 갑옷처럼 팔에 찬 채 깡통로보트 같은 모습으로 후송됐다. 변기에 어깨까지 파묻혀 팔을 내리지 못하게 된 남자는 기우뚱한 자세로 팔을 높이 들고 병원으로 걸어들어갔다.
병원은 깁스를 잘라내듯 전기톱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변기를 잘라냈다.
변기 속에 왜 손을 집어넣었는가 라는 경찰의 질문에 남자는 “시계 일부가 떨어져 부속을 찾으려다 팔이 끼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은 못했지만 분명히 변기 속에 흉기 등을 숨겨 놨다가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플로렌시오 바렐라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