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도 못하는 치매 노인들의 발톱을 뽑은 일본의 ‘엽기’ 간호사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은 교토지방재판소가 치매 환자들의 발톱을 뜯어낸 혐의로 전 간호조무사 사토 아케미(38)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7일 보도했다.
피의자 아케미는 지난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자신이 근무하던 교토시 나카교구의 한 병원에서 치매로 입원 중이던 64~91세 남녀 4명의 엄지 발톱을 벗겨내 각각 전치 1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았다.
변호 측은 공판에서 기소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아케미)는 스트레스를 약한 사람에게 풀려고 하는 가벼운 정신 지체를 겪고 있다.”며 감형을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는 스트레스 해소라는 이기적인 이유로 저항할 수 없는 피해자들에게 악의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한편 피고인 아케미는 지난 2004년에도 타 병원에서 환자 6명의 발톱을 뽑아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