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를 훔친 도둑이 ‘자동차’라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18일 애들레이드의 한 쇼핑 센터 주차장에 한 남자가 웨건 차량을 주차했다. 장을 보고 돌아온 남자는 그러나 감쪽같이 사라진 자동차에 놀랐다. 경찰에 도난 신고한 남성은 2주 후 뜻밖에 소식을 듣게 됐다. 자신의 차가 인근 주택의 차고에서 발견됐다는 것.
이 주택의 주인은 지난 4일 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자신의 차고가 강제로 열린 흔적을 보고 깜짝 놀라 문을 열어보니 낯선 차량 한대가 주차(?)돼 있었다. 경찰에 신고한 집주인은 이 차가 2주전 도난된 차량이라는 황당한 소식을 듣게 됐다.
사건 조사에 나선 경찰은 뜻밖의 결론을 내렸다.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여 이 차고로 들어왔다는 것.
경찰 팀 토드는 “차주가 쇼핑센터에 주차할 시 기어를 주차 상태에 놓지 않았다.” 며 “차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가 움직여 주차장과 대로를 횡단한 후 집 차고 속으로 쏙 들어가 멈췄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와 차고 문의 충돌로 문이 열렸으며 멈춘 후에는 차고 문도 다시 닫혀 아무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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