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희귀 ‘전자파 과민증’ 앓는 여성, 결국 동굴서…

작성 2012.01.17 00:00 ㅣ 수정 2012.04.20 18:3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일반 사람들이 무심결에 쓰는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과민반응을 보여 동굴에 숨어사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남부의 베르코르 지역에 사는 앤 커틴(52)은 2009년 1월부터 전자파에 과민증을 보이는 증상이 시작됐다.

휴대전화 가까이에 있거나, 무선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는 수신단자 근처에 가면 살이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심한 두통과 피부 통증 등을 느꼈다.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그녀는 집이나 사무실 주변에서 멀리 떨어진 공터에 차를 세우고 그곳에서 생활했지만, 생활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피하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20대 딸과 함께 깊은 동굴로 ‘피신’을 가기에 이르렀다.

커틴과 딸이 사는 동굴 입구에는 ‘휴대전화 사용금지’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하기 위해서라고. 동굴 안에는 침대 두 개와 식탁, 티 테이블, 양초가 전부다.

커틴의 딸은 “사람들은 어머니가 미쳤다고 하지만, 전자파 과민증은 이미 공인된 증상”이라면서 “동굴로 이사온 뒤 우리 모두 훨씬 편안한 삶을 살고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자파 과민증’(Electro-magnetic waves Hypersensibility)를 앓는 환자들은 더러 보고된 바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커틴은 “동굴 밖에서 살 때에는 매일 지옥과 같은 일상이었다. 끊임없이 두통과 통증 등에 시달렸다.”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 동굴에서 살고 있지만, 이전 보다 훨씬 나은 삶”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