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빅캣은 고양잇과 동물로, 최근 영국 곳곳에서 사슴과 왈라비 등의 내장을 파먹고 사라져 영국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전까지는 빅캣의 실제 모습을 포착한 사람이 드물었지만, 글로스터셔의 스트라우드에 사는 코린 메모리(45)가 선명한 빅캣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몸이 가냘프고 크며 검은 표범과 비슷한 동물을 다섯 번 정도 목격했지만 사진으로 포착하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멀리서 뛰어다니는 이 동물을 본 순간 ‘빅캣’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코린이 목격한 빅캣은 2주 전 코츠월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과 비슷하게 인근 농장과 공원에서 사슴과 여우 등을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
25년 동안 빅캣을 조사해 온 야생환경전문가 프랭크 턴브리지는 “이번 사진은 빅캣의 ‘명확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턴브리지에 따르면 이번에 포착된 빅캣은 예상 했던 것보다 몸길이나 몸집이 조금 더 큰 편이며, 아마도 영국 내에서만 볼 수 있는 빅캣의 새로운 종(種)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진은 지금까지 내가 본 빅캣 사진 중 가장 또렷하다.”면서 “아마도 표범과 퓨마의 잡종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스터셔 일대에서 빅캣에 의해 죽는 동물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주의를 요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