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중국 쓰촨성 야안시에서 유적이 발굴되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한위안현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현문화국은 긴급 발굴 작업에 나섰고 서한 시대의 유물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발견된 다수의 파편으로 복원에 나선 문화국은 그러나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유물의 정체에 골머리를 썩었다.
길이 20cm의 네모 상자같은 이 유물은 수조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나 옆에는 구멍이 나있는 것이 특징.
지난 2일 현지에서 개최된 전문가 좌담회에서 이 유물의 정체에 대한 주장이 나왔다. 바로 고기를 구워먹는 2,000년전 바베큐 세트라는 것.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양꼬치 등을 구워먹는 현재 조리 기구의 원조같다. 구멍은 연기 출구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시난민족대학 차오둥 교수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할 고고학적 정보가 부족하다.” 면서 “추가 발굴로 증명될 때 까지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