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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도 ‘게임 한판’ 후…獨재무장관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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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한 설전이 벌어진 독일 의회에서 게임 삼매경에 빠진 재무장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독일 의회에서는 1300억 유로에 이르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날 독일 의회의 표결은 전세계적인 이목이 쏠렸으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번 지원으로 그리스에 대한 구제가 100%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지만 부결될 경우 헤아릴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비장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와 다르게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엉뚱한 행동이 도마위에 올랐다. 설전이 오고가는 의회 안에서 자신의 태블릿PC를 열어 슬쩍슬쩍 스도쿠 게임을 즐기고 있었던 것.

이같은 장면은 카메라에 촬영됐고 언론들은 ‘구제 금융도 내가 스도쿠 게임을 끝낸 후’라는 제목을 달아 비난했다.
또 연정 소수당인 자유민주당 측도 “장관이 의회에서 게임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논란이 되자 쇼이블레 장관은 입을 굳게 다물었으며 대변인실은 “잠깐 쉬는 시간에 한 것”이라며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한편 이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은 찬성 496표, 반대 90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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