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12세 소녀가 자신이 출산한 신생아를 길거리에서 내다 팔려다 결국 덜미를 잡혀 체포됐다고 아테네 뉴스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범행에는 소녀 뿐 아니라 소녀를 길러온 양어머니(44)와 그녀의 부모(65세·71세)가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는 아테네에서 700㎞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출산한지 10주 밖에 되지 않은 남자아기를 1만 6400달러(약 1850만원)에 내놓고 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소녀와 가족은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아이를 기를 형편이 되지 않자 내다 팔려 했으며, 버려진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 그리스 경제위기가 결국 이러한 범행을 야기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소녀와 그의 가족이 체포된 뒤 아이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소녀의 경우 아직 어린나이인데다 주범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될 시 가석방 처분 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