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북부 미시오네스의 한 제재소에서 일하는 48세 노동자 아벨리노가 바로 비운의 주인공이다. 아벨리노는 최근 작업 중 왼쪽 다리가 잘리는 큰 사고를 당했다.
그는 잘린 다리를 들고 병원으로 들어갔지만 의사들은 끝내 다리를 접합하지 못했다. 불구가 된 그는 슬픔과 아픔을 한시라도 빨리 잊고 싶다는 듯 병원 측에 잘린 다리를 친구에게 건네주라고 했다. 친구에게는 대신 다리를 묻어달라고 부탁했다.
친구는 비닐봉투에 넣은 다리를 들고 묘지로 가는 버스를 탔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는 사고를 냈다. 친구의 다리가 든 봉투를 깜빡 잊고 내린 것.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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