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저녁 충칭(重慶)시 다핑(大坪) 융후이(永輝)마트에서 찍힌 사진 속 주인공은 다정해 보이는 한 쌍의 커플.
하늘색 반팔티와 분홍색 긴 치마를 입고 생머리를 한 ‘묘령’의 여성이 몸을 둥글게 말고 어린 아이처럼 마트용 카트에 앉아 있고, 남색 티에 청바지 차림의 남자가 카트를 밀어주면서 함께 과일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은 같은 시각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던 류(劉)씨가 촬영한 것.
류씨는 다음 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인 톈아룬탄(天涯論壇)에 “11일 밤 융후이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데 20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창피한 줄도 모르고 카트 안에 앉아있고 그 옆에는 남자가 ‘다정스럽게’ 여자를 밀어주고 있었다.”는 글과 함께 위의 사진을 게재했다.
류씨는 그러면서 “공공장소에서의 예의범절도 모르는 젊은 남녀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씨의 글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글 아래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카트 안에 쏙 들어가다니, 포켓용 체격이네(비웃음)”, “안하무인!”이라며 커플의 ‘철 없는’ 행동을 꾸짖었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치마 밑에 숨긴 것이 진짜 다리가 아니라 의족일 수도 있다.”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