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튀빙겐 대학 연구팀은 최근 “슈바벤 지방의 가이센클로스털레(Geißenklösterle) 동굴에서 매머드의 상아와 새의 뼈로 만든 피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 4만 2000년~4만 3000년 전 것으로 알려진 이 피리는 과거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피리보다 1만년 이상은 오래돼 역대 최고(最古)의 피리로 평가된다.
연구팀을 이끈 닉 코나드 교수는 “가이센클로스털레 동굴은 이 지역 몇개의 동굴 중 하나” 라면서 “당시 인간의 예술적, 신화적, 음악적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샘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이 인간의 이동과 기술적 진화의 중심지라는 가설을 또다시 증명했다.” 면서 “초기 인류가 노래하고 연주하는 예술적 활동의 시기가 이번 발견으로 더 거슬러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리가 발견된 슈바벤 지방 일대의 동굴에서는 과거 인류의 장신구, 치아, 도구 등 다양한 유물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8일 저널 ‘인간진화’(the Journal of Human Evolution)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