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보다 내가 더 예뻐질거야!”
결혼의 필수 코스가 되어버린 웨딩 촬영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앞다투어 성형수술을 해온 한쌍의 부부가 화제다.
다양왕(大洋網)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톈진(天津)시 탕구(塘沽)에 사는 자오(趙, 36)씨와 그의 아내 싱(邢, 39)씨는 지난 1년간 각각 6차례, 14차례씩 성형수술을 받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성형수술로 갈수록 젊고 아름다워지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남편과 아내가 경쟁적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
부부간 성형수술 경쟁은 자오로부터 시작됐다. 평소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던 자오는 5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중풍으로 안면이 비뚤어지는 후유증이 남았다. 못생겨진 얼굴에 운영하던 식당 일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괴감이 커져갔다.
무기력한 생활에 지쳐가던 자오는 마침내 지난 해 초 주변의 성형외과를 찾았고 안면비대칭 수술을 받았다. 수술로 효과를 본 자오. 그러나 지난 해 혼인신고를 마친 아내와의 웨딩 촬영을 앞두고 넓은 턱과 쳐진 눈 등 자신의 외모에 많은 ‘결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오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최근까지 총 6회에 걸쳐 수술을 받으며 촬영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3살 연상인 아내 싱에게 있어 남편의 변화는 두려움이 되었다.
날로 젊어지고 멋있어지던 남편을 보며 싱은 불안감을 느꼈고, 싱은 자신이 더욱 아름다워지리라 다짐했다.
쌍꺼풀, 사각턱, 안면리프팅 등 얼굴 뿐만 아니라 가슴 등 체형교정 수술까지 총 14회에 걸쳐 수술을 받은 싱.
당초 남편에 대한 불안감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자기 만족을 위한 목적으로 바뀌었다고 그녀는 소개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