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공개적으로 그 존재가 파악돼 ‘프레임 바이러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바이러스는 역사상 발견된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강력한 사이버 무기라는 데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란의 국가컴퓨터 긴급대응팀(CERT)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 이번 프레임 바이러스는 최소한 2년 이상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컴퓨터 등에 잠복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기록이나 해당 화면을 전송하는 것은 물론 해당 컴퓨터의 마이크로폰까지 몰래 작동시켜 사용자의 대화를 녹음 전송하는 등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뛰어난 최고의 해킹 기술을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특수 기능의 추가로 이 프레임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달리 20메가 바이트라는 바이러스로서는 다소 큰 용량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존하는 43개의 유명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으로도 진단되지 않는 등 이란이 이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진단하는 데에만 몇 달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그동안의 자료 손실 등 여러 사례로 보아 이 바이러스는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권위적인 ‘카스퍼스키’ 보안회사는 “이러한 사이버 무기는 쉽게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정보통신이 발달한 개발도상국이 가장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