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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한 대학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도 꿋꿋하게 졸업 사진을 촬영한 일부 대학생들의 모습이 해외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랴오닝성에 있는 다롄이공대학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졸업생들이 대피 도중 졸업사진 촬영을 감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다음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퍼졌고 2시간 만에 3000번 이상 전달될 만큼 급속도로 이목을 끌었고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공갠된 사진을 보면 일부 졸업생들이 기존의 졸업 사진처럼 화재가 발생한 학교 건물을 배경으로 학사모를 던지고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한다.
이에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이 났는데 제정신이냐?”, “대륙의 스케일은 다르네”, “포토샵(합성)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추가 사진을 보면 당시 촬영된 사진은 조작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당시 졸업사진 속 학생들은 촬영 이후 가까운 숙박시설로 피난했고 화재 역시 부상자 없이 진압됐다고 알려졌다.
학교 측은 논란이 일자 호스를 사용해 필사적으로 불을 진압하고 있는 학생들의 사진을 학교 웹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들이야말로 대학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결코 모교가 훼손되는 것을 좋아하거나 방자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