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장상바오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의 한 물류회사에서 물류운반을 맡고 있는 옌자만(严家满·47)은 매일 작은 리어카에 500㎏ 가까이 되는 물건들을 실어 나른다.
4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그의 몸과 패션은 20대 못지않게 눈길을 끈다. 청반바지에 운동화와 선명한 ‘식스팩’ 복근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카우보이모자 덕분에 그를 40대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가 이토록 탄탄한 구릿빛 몸매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대학생인 두 딸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한 노동 때문이었다. 매일 엄청난 무게의 수레를 끌고 수 ㎞를 왕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근육이 발달한 것.
매월 1000위안(약 18만 4000원)에 불과한 월급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그는 “돈을 아끼기 위해 많이 먹지 않는다. 아침과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고 점심에는 만두 몇 개만 먹는다.”면서 “딸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뿐 특별히 몸 관리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하다보면 옷이 쉽게 더러워지고 체온이 올라가서 상의를 입지 않는 것 뿐”이라며 “인터넷에서 내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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