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인류의 ‘척후병’ 보이저 1호 태양계 끝자락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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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척후병’ 보이저 1호가 역사상 최초로 태양계의 끝에 도달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제트추진 연구소는 15일(현지시간) “인류 최초의 ‘사절’인 보이저 1호가 태양계 끝자락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태양을 기준으로 약 180억 km 떨어진 곳까지 비행하는데 성공한 보이저 1호는 지난 1977년 발사됐으며 형제인 보이저 2호 역시 대략 150억 km 떨어진 곳에서 순항중이다.

보이저 1호는 초당 17km의 속도로 비행중이며 우주선의 데이터를 지구에서 받는데 무려 16시간 38분이 걸린다. 

보이저 프로젝트 관리자인 에드 스톤은 “지난 2009년 부터 보이저호는 서서히 태양계 밖 우주광선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면서 “최근에는 그 양이 1주일에 5%씩 급속도로 늘었다.” 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경계를 구분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아 태양 자기장의 영향권까지를 태양계라고 부른다. 따라서 보이저 1호는 태양계 영역을 벗어나고 있는 셈.

스톤은 “보이저 1호가 태양계 경계에서 보내오는 최근 데이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매우 흥분된다.” 면서 “보이저 1호는 미지와 조우하는 인간이 만든 첫번째 물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이저 1호는 그간 태양계의 신비를 밝혀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외계인과 조우할 가능성에 대비해 베토벤 음악 등 지구인의 메시지도 담겨있다.

그러나 보이저 1호는 플로토늄 연료가 바닥나는 2025년 께에는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영원히 우주 속으로 사라진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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