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남성일수록 여성을 차별하는 성차별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대학 연구진이 이성애자인 영국 남성 3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근육질을 추구하는 남성일수록 성차별적인 가치관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32.2%는 현재 애인과 교제 중이며 23.9%는 기혼자, 나머지 38.5%는 싱글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이 백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위와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남자에게 알랑거리는 여자는 그들(남성)을 괴롭히거나 다치게 할 것 같다.’와 ‘여자들끼리 술에 취하는 것은 남자들끼리 술에 취하는 것보다 나쁘다.’ 등의 질문을 제시하고 동의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난 좀 더 근육질이길 원한다.’는 질문에 동의한 남성일수록 스스로 성차별적인 고정 관념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을 이끈 비렌 스와미 박사는 “근육질 남성을 포함한 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남성들은 남자다움이란 전통적인 고정 관념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기존 연구를 통해 성차별적인 신념이 강한 남성일 수록 날씬한 여성 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자신의 몸을 좀 더 근육질로 만들고 싶어하는 남성들도 이와 같은 신념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28일 ‘남성 심리와 남성성(Psychology of Men & Masculinity)’ 저널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