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어렵게 잡은 물고기를 날름 낚아채가는 독수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 있는 패든 호수를 찾은 낚시꾼들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고무보트 위에서 낚시 중 물고기를 잡아 낚아 올리던 찰나 어디선가 흰머리 독수리가 날아와 재빨리 낚아채 가버린 것. 한마디로 힘들게 먹잇감을 잡아다 독수리에 바친 셈.
졸지에 ‘점심’을 빼앗긴 브루스 헌틀리는 “물고기를 낚아 올리던 중 약 2m에 육박하는 날개를 펼치고 독수리가 날아왔다.” 면서 “그런 황당하고 무서운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함께 낚시에 나선 동료 릭 워렌은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믿고 며칠 후 카메라를 들고 호수에 나와 같은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워렌은 “멀리서 독수리가 물고기를 잡는 우리들을 지켜봤다.” 면서 “독수리가 우리들을 공격하지는 않았으나 물고기 크기에는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가까이에서 국조(國鳥)를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물고기는 잃었지만 더 멋진 사진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