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41년째 불타고 있는 ‘지옥으로 가는 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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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째 불타고 있는 ‘지옥으로 가는 문’(The Door to Hell)의 새 사진물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사진물을 보면 마치 SF영화처럼 우주에서 거대한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 커다란 구멍이 뚫린 채 불에 타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불타는 지옥문’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북쪽으로 260km 떨어진 카라쿰 사막 한복판에 있으며 ‘더웨즈’(Derweze·문이라는 뜻) 혹은 ‘다르바자’로 불리고 있다.

지름 70m에 달하는 이 구멍은 사실 인공적으로 생성된 것이다. 지난 1971년 구소련의 지질학자들은 이 일대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굴착기를 동원했고 작업 도중 지반이 붕괴하면서 거대한 구멍이 생성됐다.

이 때문에 구멍에서 유독가스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붙이게 됐으나 애초 수일 만에 꺼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늘날까지 타고 있다. 그 불빛은 매우 밝아 야간에는 인근 마을에서도 볼 수 있다고도 알려졌다.

한편 투르크메니스탄은 약 14조㎥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4위의 가스 부국이며 ‘가스 위에 떠있는 나라’로도 불린다. 지난 2010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 구멍 폐쇄를 명령했지만 아직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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