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도에 따르면 우랄산맥 서쪽 솔리캄스크 지역 주민들은 인근 작은 농장에 사는 부부가 5살 난 딸을 소 우리에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 ‘야생소녀’는 옷을 전혀 입고 있지 않았으며, 말도 하지 못한 채 ‘음매’ 하는 소 울음소리만 냈다.
포크 등 도구를 이용해 음식을 먹는 방법 등 문화를 배운 흔적이 전혀 없었으며, 그릇에 우유를 담아 주었더니 매우 맛있게 먹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내내 소 무리와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종종 부모에 의해 농장에 갇혀 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녀의 부모는 아직까지 별다른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녀는 당국이 마련한 사회교육센터에서 생활하다가 현재는 임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 동물 무리와 함께 자란 ‘야생 아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일명 ‘모글리 걸’인 나타샤 미카이로바는 아버지 아파트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수 마리의 개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나타샤 역시 5세 소녀로 멍멍 짖는 소리만 낼 줄 알았으며 몸집은 두 살배기 아이만큼이나 마르고 영양실조가 심각한 상태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