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가정 폭력범, 동거인 아들에게 화형 당해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남자가 화형을 당했다. 남자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버린 건 동거하던 여자의 아들들이었다.

끔찍한 사건은 최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발생했다. 코스메 알렉산더 아렐랴노라는 이름의 33살 남자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을 전전하다 숨졌다.

타치라 출신인 이 남자는 2010년 일자리를 찾아 카라카스로 상경, 건설자재를 취급하는 사업가의 기사로 취직했다. 경제적 안정을 찾으면서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여자와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자였던 남자는 술만 마시면 여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동거생활은 평화롭지 않았다. 사건 당일엔 저녁상을 앞에 두고 동거 중인 남녀가 싸움을 벌였다. 시비가 붙은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술을 마신 남자가 또 다시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려 하자 참다못한 여자의 두 아들이 남자에게 덤벼들었다. 아들들은 남자에게 휘발유를 끼얹고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순식간에 불길에 휘말린 그는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남자의 고함에 깜짝 놀란 이웃들이 뛰쳐나와 온몸에 붙은 불을 끄고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남자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화상을 치료할 의사와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들이 남자를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원을 4곳이나 전전하다 남자는 한 병원 응급실에 들어갔지만 이 병원도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았다.


남자는 우여곡절 끝에 입원을 했지만 3일 만에 사망했다.

남자의 가족은 “응급실에 들어간 환자를 바닥에 던져놓고 병원이 딴짓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엘나시오날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부부 강간’은 성폭력 아니다”…‘강간 공화국’ 인도 법원
  •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