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어린 소년이 마약 조직에 가담해 수십 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트리뷴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 측은 그동안 조사해왔던 16세 소년이 마약 조직에서 살인청부업자로 일하는 동안 최소 50명의 살해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현지 북서부 시날로아주(州)의 검찰 대변인은 프란시스코 미구엘이란 이름의 청소년이 벨트란 레이바 지역의 마약 조직인 로스 마자틀레코스의 일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엘 니노’(소년의 뜻) 등으로 불린 이 10대 소년은 AK-47 총기와 마약을 소지하고 가던 중 경찰에 체포됐으며, 추후 조사를 통해 지난 2월부터 살인 돌격대 일원으로 수많은 암살을 시행해 왔다고 진술했다. 피해자에는 경찰과 농부들이 있었으며 심지어 가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수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쉽고 빠르게 돈을 벌기 위해 갱단에 입단해 범죄 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멕시코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지금까지 마약 조직 간 혹은 보안군과의 충돌 등으로 총 5만 5,000여 명이 피살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