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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거대 고래 뜯어먹는 굶주린 북극곰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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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북극곰 수 마리가 해안가로 떠 밀려온 죽은 고래를 뜯어먹는 장면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미국 알래스카주 노스 슬로프버러에 있는 카크토빅(Kaktovik)인근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죽은 고래 고기에 몰려든 북극곰들이 배를 채우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 중에는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끼 곰도 포함돼 있다.

북극곰들은 거대한 고래 사체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 고기를 뜯어먹는데 열중하고 있다.

죽은 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북극고래로, 이곳에 오랫동안 살아온 에스키모 원주민들이 사냥으로 잡은 고래의 머리 부분을 북극곰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다.

이곳 원주민들은 카크토빅에서 지난 50년간 고래사냥을 해왔으며, 전통적으로 이곳에서 서식하는 북극곰들을 위해 고기 일부를 해안가에 남겨둔 까닭에 하루 80마리 정도의 북극곰들이 카크토빅에서 관찰되고 있다.

북극곰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먹이 때문에 굶주리는 날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나마 알래스카 원주민들이 남긴 고래 고기로 배를 채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인 알래스카 디스패치가 전했다.

알래스카 디스패치는 “이곳 북극곰들은 50여년 전부터 원주민들이 남긴 고래 고기의 흔적을 기억하고, 매년 일정시기가 되면 카크토빅 지역으로 몰려든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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