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맨해튼 저지대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들은 며칠째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값비싼 식료품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 없이 공짜로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특히 냉동이나 냉장을 하지 않을 경우 며칠 버티지 못하는 제품들은 전부 버려지거나 일부는 가게 앞에 놔두어 시민들이 공짜로 가져가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종일 문을 연 가게와 현금 인출기를 찾아다녔다는 대학생인 일라나 브린(20)은 이러한 장면을 접하고 8천 원이나 나가는 유기농 주스를 손에 쥐면서 “이것은 못 먹을 쓰레기가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식품이 있다.”며 이러한 진풍경을 반겼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가게의 주인인 아지즈 베나니는 “어제까지는 저쪽 코너에 한국인 가게가 유일하게 오픈해서 바빴던 것으로 알고 방금 가게 문을 열었지만 한가하다.”며 공짜 식료품으로 몰려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씁쓰레함을 떨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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