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9세 소년은 최근 한 사탕가게에서 며칠에 걸쳐 무려 4000달러, 우리 돈으로 435만원에 달하는 사탕을 샀다.
사탕을 사 먹은 돈의 출처는 다름 아닌 집, 그것도 부모님이 돈을 몰래 숨겨 뒀던 소파 밑이었다.
9세 소년은 ‘뜻밖의 횡재’(?)를 했지만 이 돈을 쓰기란 쉽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현지 화폐가 아닌 달러와 유로였기 때문. 영악하게도 이 소년은 평소 동네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소문난 한 남성을 꼬드겨 달러와 유로를 우크라이나 화폐인 그리브나로 환전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며칠에 걸쳐 평소 자주 가던 사탕가게에서 사탕을 사먹는데 400만원이 넘는 돈을 탕진했다.
생활자금을 소파 아래 보관해 오던 부부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돈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마침 아이의 이상한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부부는 결국 아들의 ‘자백’을 받아냈고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소년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탕을 매우 많이 샀고, 이를 친구들에게 마구 나눠주고 함께 먹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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