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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케호모’ 훼손 할머니, 신작 경매에…인기폭발

작성 2012.12.19 00:00 ㅣ 수정 2012.12.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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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스페인의 한 교회에 그려져 있던 예수 벽화 ‘에케호모’를 복원하려다 훼손시킨 80대 할머니가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스페인 가톨릭계 라디오 방송 코페(COPE) 온라인판에 따르면 최근 세실리아 히메네스(81)가 이베이(e-Bay) 스페인판에 올린 풍경화가 1080유로(약 150만원)에 낙찰됐다.

세실리아는 100년 전 19세기 지역 화가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가 ‘셍츄어리 오브 머시’ 교회에 그린 프레스코 벽화 ‘에케호모’(Ecce Homo·이 사람을 보라)를 몰래 복원하려다 오히려 심각하게 훼손시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런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은 이전처럼 충격적이진 않지만 고향 마을인 보르자의 오래된 건물들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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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인 11일 300유로(약 42만원)로 시작된 이 경매는 24시간 만에 2배 이상인 610유로(약 86만원)로 껑충 올랐고 경매가 종료된 18일에는 시작가의 3배 이상인 1080유로에 낙찰되는 결과를 보였다.

참고로 예술계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는 전문 작가의 그림도 1000유로 이상에 판매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이번 낙찰가는 놀라운 금액이라고 한다.

또 이번 그림은 경매 전 이미 로마 가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Caritas)에 기부됐기 때문에 수익금은 자선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세실리아가 훼손한 벽화는 ‘비스트 지져스’(Beast Jesus) 혹은 ‘에케모노’(Ecce Mono·이 원숭이를 보라) 등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아이러니하게도 훼손된 벽화가 그려진 교회는 오히려 관광객이 늘었다고 알려졌다.

사진=이베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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