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상어는 사람을 공격하는 ‘식인 상어’ 중 하나이며 성격이 포악하기로 유명하다. 얕은 물 또는 민물에서도 서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이 공격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가 잡은 이 황소상어는 하나의 꼬리에 두 개의 머리와 심장, 배 등을 가졌다.
이를 연구한 미시간주립대학과 플로리다 키스 커뮤니티 칼리지 연구팀은 머리가 둘 달린 황소상어가 발견된 것은 세계 최초이며,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특이한 형태의 황소상어의 탄생이 2010년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 등 환경오염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주립대학의 마이클 와그너 조교수는 “아직 머리 둘 달린 황소상어와 환경오염의 연관성은 밝히지 못했다.”면서 “배아가 불안전한 상태로 성장을 멈췄거나 쌍둥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중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나 심장 등 2개의 기관에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생물보다 수명이 짧은 편이다. 이 ‘돌연변이’ 상어 역시 오래 살지 못했다.”면서 “머리가 두 개인 뱀이나 도마뱀 등은 종종 목격돼 왔지만, 해양 생물 중에서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어류 생물학 저널(Journal of Fish Biology)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