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똥싼 바지’ 입지마!”…美도시 금지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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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의 일부 도시에서 ‘똥싼 바지’를 입었다가는 ‘법의 심판’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한 소도시 의회가 속옷이 보이도록 축 내려 입는 소위 ‘똥싼 바지’라 불리는 ‘새기 팬츠’(Saggy Pants)의 공공장소 착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통과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루이지애나주(州) 테레본 패리시 카운티 의회는 논란 속에 심의에 오른 ‘새기 팬츠’ 금지 법안을 8대 1로 통과시켰다. 의장의 서명만 남겨 조만간 발효될 것으로 보이는 이 법안은 바지를 허리 아래로 입거나 하의 속옷 노출을 금지하고 있다.

법안 발효 후 ‘똥싼 바지’를 입다 걸리는 사람은 벌금을 내야한다. 첫번째 적발시에는 50달러(5만 6000원), 두번째에는 100달러(11만원), 세번째에는 100달러와 16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진다.

시 의회 측은 “새기 패션은 보기에도 민망하지만 도시의 안전과 개인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즉각 확산됐다. 전미 시민자유연맹 측은 “시의 이 법안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무슨 옷을 입을 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로 정부가 이를 간섭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에서 ‘새기 패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플로리다주 코코아 시의회가 새기 팬츠 금지법을 통과시켜 열띤 찬반 논란이 인 바 있다.

한편 새기 패션은 벨트의 착용을 금지시키는 미국 형무소 죄수의 패션에서 유래했으며 1990년 대 힙합 아티스트들이 주로 입어 세간에 널리 퍼졌다. 특히 새기 패션은 흑인들이 선호해 이같은 법안은 인종 차별 논란까지 일었다.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형제들이여 바지를 올려 입자!” 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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