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팔로 대학과 버몬트 대학 과학자들은 1주일간 매일 점심으로 ‘마카로니 치즈’만을 먹게 한 여성들의 몸 상태를 조사한 결과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하루 동안 최소 100칼로리를 더 소모한 것을 발견했다.
미국임상영양학 저널에 실렸던 이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제한적인 다이어트를 시행함으로써 우리는 특정 음식에 길들여져 과식할 가능성이 줄어들 게 된다.
지루한 소리로 들릴 지도 모르지만, 영양학자 조 빙글리-풀린은 매일 아침 아보카도와 토마토, 달걀을 곁들인 호밀빵만을 먹고 있으며 이 같은 방법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이트 테이스트 너리쉬’(Eat Taste Nourish)라는 다이어트 책의 저자이자 요리쇼 호스트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우리는 음식 선택 시 너무 심한 자극을 받고 있다.”면서 “우린 때때로 음식이 단지 영양 공급원이란 사실을 잊고 그에 관한 생각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양학자에 따르면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은 (음식 메뉴의) 변화를 줄이는 것이다.
그녀는 “내 조언은 선택 사항이 적지만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세운 계획이 간편하다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반복적인 다이어트는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퍼차지드 푸드’(Supercharged Foods)의 저자 리 홀메스는 “최근 수년간 건강 음식에 집착하는 증세인 ‘오소렉시아’(orthorexia)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막기 위해 이 전문가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당신이 (음식에 대한) 충동을 느낄 때마다 설탕이 든 가공식품을 섭취하라고 제안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마카로니 치즈(위키백과 CC-BY-SA-2.0·Stuart Spivack)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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