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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로 무법 오토바이 잡는 ‘경찰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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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찰이 스파이더맨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개발한 무기로 오토바이 교통단속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관심을 끌고 있는 무기는 바로 그물총. 방아쇠를 당기면 총탄 대신 그물이 발사돼 목표물을 감싸는 기발한 무기다.

베트남 탄호아에서 경찰에 지급된 그물총은 무법천지 주행을 일삼는 오토바이를 정지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검문 또는 정지신호 무시하거나 과속 주행하는 오토바이에 쏘면 바퀴가 그물에 엉퀴면서 오토바이는 쓰러져버린다.

사정거리도 15m로 비교적 넉넉해 경찰이 민첩하게 반응한다면 오토바이는 백발백중 그물에 걸려 넘어진다.

탄호아 경찰 관계자는 “손목에서 발사되는 스파이더맨 그물과 똑같은 건 아니지만 그물총은 오토바이 문제에 매우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탄호아 경찰은 이전에도 오토바이 단속에 그물을 사용한 적이 있다. 당시 여론은 “바보 같은 짓이다.” “완전히 무용지물 대책이다.”이라는 등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총 형식으로 제작된 그물발사기가 나오자 여론도 달라졌다.

”베트남에선 기술이 부족하고 재원도 모자라는데 매우 실용적인 도구가 될 것 같다. 전국에 보급할 만하다.” “개도둑과 오토바이 도둑을 잡는 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원하면 살 수 있도록 하자”는 등 호의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언론매체 글로벌 포스트는 “그물총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대량 생산돼 베트남 전국에 보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이다. 인구 3명당 1명꼴로 오토바이가 보급돼 있다.

사진=인터넷 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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