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을 추행한 남성을 몰래 촬영한 뒤 인터넷상에 공개하면서 치한 퇴치를 호소했다.
26일 중국 인터넷매체 훙왕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지 광둥성 포산시에 사는 여성이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30분 이상 성추행당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자리에 앉자 그 남성이 다른 자리에서 자신의 옆자리로 옮겨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남성의 손이 자신의 허벅지에 닿았지만 처음에는 그저 옆에서 졸고 있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남성의 행동이 반복되자 그의 손을 뿌리쳐도 보고 노려보기도 했지만 추행이 멈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그녀는 휴대전화로 SNS를 보내는 척하면서 남성의 파렴치한 행위를 촬영했고 밝혔다.
이후 여성은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남성이 내리기 전 운전기사를 향해 “이 남자는 치한!”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기사가 남성의 팔을 붙잡았지만 뒤에 있던 승객들이 내려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기사의 손이 느슨해진 틈을 타 남성은 손을 뿌리치고 도주했다.
버스회사 측은 “그 여성은 회사에 통보를 요구하지 않고 그대로 버스에서 내렸기 때문에 버스 기사도 통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성추행을 당한 여성은 “30분 이상 치한 행위를 참아야 했다. 부디 내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마라!”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인터넷상에 공개했다.
사진=훙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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