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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아스날 9번셔츠 입고 뛰었다”벵거 하이재킹 비화 털어놔

작성 2013.10.03 00:00 ㅣ 수정 2013.10.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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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명실공히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유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던 그가 아스날 선수가 “될 뻔”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아스날 선수가 되는 데 얼만큼 가까웠는지, 왜 아스날 이적이 무산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 비밀이 최근 풀렸다. 이적에 대해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아르센 벵거 감독 본인의 입을 통해서다.

벵거 감독은 최근 영국의 ITV4 방송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호날두는 우리와 1주간의 트라이얼을 가졌고, 그 당시 이미 자신의 이름이 적힌 No.9 아스날 셔츠를 입고 뛰었습니다. 아스날 선수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었죠.”

벵거 감독은 호날두의 부모를 설득하는 등 호날두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아스날 선수가 되기 직전의 호날두에게 접근한 건 다름아닌 카를로스 퀘이로스 전 맨유 수석코치였다. 스포르팅 시절부터 호날두를 알고 있던 퀘이로스 코치가 호날두에게 맨유행을 적극적으로 권유했고, 호날두가 그 권유에 따라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알려진 맨유의 호날두 ‘하이재킹’은 최근 최고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아론 램지의 경우와 맞물려 맨유와 아스날 양 팀간의 경기장 밖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다시 한 번 상시시켜준다. 아스날 입단 직전 호날두가 맨유에 입단했듯이, 맨유가 영입했다고 굳게 믿었던 램지가 벵거 감독의 권유에 이끌려 아스날 선수가 된 것이다.

맨유의 퍼거슨 전 감독과 아스날의 벵거 감독 간의 ‘하이재킹’ 사례는 또 하나 있다.

현재 맨유 소속 수비수로 뛰고 있는 크리스 스몰링이 그 주인공이다. 당시 풀럼에서 뛰고 있던 스몰링의 재능을 제일 먼저 알아본 사람은 유망주 발굴 및 육성에 최고로 불리는 벵거 감독이었다. 벵거 감독이 스몰링의 영입을 자신하고 있을 무렵, 또 다시 퍼거슨 감독이 나섰고 결국 스몰링은 맨유 선수가 되어 현재까지 뛰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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