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 코는 여자보다 큰 것일까? 이에 대한 과학적 해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美 아이오와대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의 코 크기의 차이는 체내 산소 필요량 차이 때문이라고 18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근육이 더 많아 산소를 더 필요로 하고 이에 (호흡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코 크기 역시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아이오와대 생물인류학과 네이선 홀턴 박사는 “처음 태어났을 때 남자와 여자의 코 크기는 비슷하나 청소년기를 기점으로 남자 코가 압도적으로 더 커진다”며 “남성 육체가 여성보다 커지기에 산소 필요량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남성 코가 여성 코보다 약 10 % 더 컸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이런 코 크기 차이를 인류진화론적 관점에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고대 인류인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의 코 크기를 비교하면 네안데르탈인이 훨씬 크다. 과학자들 중 일부는 “고대 인류의 체내 산소필요량이 현대 인류보다 훨씬 높았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코 크기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사진=라이브사이언스닷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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