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이 4년간 신혼부부 200쌍을 대상으로 정기적 설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배우자의 애정에 굶주리거나 집착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내버려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바람 피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같은 성향을 보인 사람의 배우자 역시 바람을 피울 생각을 하거나 이미 피우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 시절 형성된 애착에 관한 유형을 다룬 심리학적 이론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히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자란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배우자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며 신뢰감을 갖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배우자로부터 버려질까봐 두려워 불안감과 싸우게 된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미셸 러셀 교수는 “내버려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애정에 굶주릴 뿐만 아니라 바람을 피울 생각을 하거나 이미 피우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교수는 “애착에 대한 불안은 배우자가 다른 연인을 찾으려는 동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 5일 자로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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